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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황교안, 영입 논란속 이번주 2차발표 검토

입력 | 2019-11-04 03:00:00

당내 인사들과 영입대상 논의
윤봉길 의사 외손녀 등 거론… 4일 총선기획단 임명식
신보라 “비서남편 영입 사전에 몰라”… 일각 “작년에도 공천위원에 민원”



황교안, 공수처법 저지대회 참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대회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최근 인재 영입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황 대표는 자신을 ‘정치 초년생’이라고 빗대며 공개비판에 나선 홍준표 전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 말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창원=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주 인재 영입 논란을 만회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다시 2차 인재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3일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이번 주 후반 2차 인재 영입 발표를 할지 검토 중”이라며 “다만 1차 인재 영입 논란으로 발표를 미루자는 의견도 있어 명단 공개 시점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1차 발표 이후 기세를 모아 이달 초 2차 영입 발표로 이어가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길지 저울질하고 있는 것. 황 대표는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밀실 영입 논란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 의견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으로는 윤봉길 의사의 외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 선임연구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황 대표는 4일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임명식을 시작으로 총선 공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앞서 황 대표는 2일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수처법 보고대회’에 참석해 “이길 때만 박수 치고,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인가”라며 “우리가 똘똘 뭉쳐서 싸워야 할 적은 경선하는 동지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신보라 의원 비서의 남편인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 ‘영입 세습’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재 영입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은평구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백 대표에 대해 당 공천관리위원에게 공천 민원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서울시당의 공천심사에 관여했던 한국당 관계자는 “당시 신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에게 전화해 백 대표에 대해 ‘(공천을) 도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신 의원과 대학 선후배이자, 청년단체 대표의 선후임 관계다. 신 의원은 “백 대표 영입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해명했다. 공천 민원 의혹에 대해서는 “백 대표가 작년에 구의원 예비후보로 활동을 했는지도 모르고 공천관리위원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전화를 할 수가 있느냐”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불공정한국당’이라 불리기 싫다면 당장 영입을 취소해야 한다”며 “(또 다른 영입 대상자인)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은 MBC를 편파방송의 대명사로 만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최고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