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냉장고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수사와 관련해 제3자에 대한 타살이 없다고 보고 내사종결하기로 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냉장고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난달 말 ‘혐의없음’ 판단을 내리고 내사 종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제3자에 의한 타살 흔적은 없고, 방화 부분에 누가 그 행위를 했느냐를 명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모두 화재사로 확인되고 제3자 개입 가능성이 작아 가정 내 모자 간 갈등으로 신변을 비관하여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9월 11일 오전 5시 20분께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의 아파트 5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들은 거실 바닥에 문이 천장으로 개방된 채 눕혀진 냉장고 안에서 발견됐다.
당시 냉장고 안에 다른 물건은 거의 없는 상태였으며, 주방 가스 밸브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