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얼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저도 8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이 지내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가을에 아주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의원님들도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셨고, 마음으로도 괴로웠다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8월 조 전 장관이 법무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후부터 조국 사태를 겪으며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신 두 분(이철희·표창원 의원)뿐만 아니라 제가 의원님들을 지역별로 다섯, 여섯 분씩 매일 돌아가며 대화를 쭉 해왔는데,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대구·경북 의원님들하고 점심을 했는데, 그 지역은 거의 칼날 위에 서 있는 심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저히 지역에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로 항의도 많이 받았다는 그런 말씀도 있으셨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인용해 “정치는 책임감과 역동성,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혁신이 가능한 것이고, 책임감이 있어야 안정이 가능하다”며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균형있게 잘 이끌어가느냐가 공당당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