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맞아 학부모-졸업생 호응
1일 대구 중구 대신동 계성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나만의 책 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친구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일 대구 중구 대신동 계성초교 운동장. 2,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신혜경 씨(39·여)가 전교생이 꾸민 ‘나만의 책 전시회’를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정식 발간은 아니지만 개성 있는 책들이 넘쳤다. 학생들이 저마다 직접 그린 책표지는 그림 작품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계성초교가 나만의 책 전시회를 통해 학생 인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5년 시작해 올해 15회를 맞은 이 행사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6학년 박민성 군(12)은 “내년 졸업할 때 추억의 책 6권을 갖게 됐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박장근 교장은 “졸업생들이 평생 가장 아끼는 물건이 계성초교를 다닐 때 만든 책이라고 한다. 책 만들기는 창의적 글쓰기와 사고력,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효율적인 교육 방식으로 꾸준히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