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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유니폼’ 특효… 황의조 대폭발

입력 | 2019-11-05 03:00:00

보르도, 한국팬 위한 특별이벤트
황, 안방 낭트전 1골 1도움 펄펄… 2-0 승리 이끌고 2번째 높은 평점
“동료들이 한글 신기해하더라”




보르도 황의조(오른쪽)가 3일 열린 프랑스 리그1 낭트와의 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동료 드 프레빌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보르도 인스타그램

프랑스 리그1 보르도와 낭트의 12라운드 경기가 열린 3일(현지 시간) 마트뮈트 아틀랑티크 경기장. 홈 팬들 앞에 선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27)가 착용한 유니폼에는 영문 이름 위에 한글로 ‘황의조’가 적혀 있었다. 팀 동료들의 유니폼에도 ‘드 프레빌’ ‘카마노’ 등 각자의 이름이 한글로 표기돼 있었다. 보르도는 이날 황의조와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을 위해 선수들이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는 특별 이벤트를 열었다.

황의조는 이날 특급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배려에 보답했다. 전반 37분 감각적인 오른발 바깥쪽 패스로 프랑수아 카마노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중앙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황의조는 후반 12분에는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의조의 활약 속에 보르도는 낭트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18(5승 3무 4패)이 된 보르도는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을 줬다. 경기 후 황의조는 “한국인으로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뛸 수 있어 기뻤다. 동료들이 한글을 신기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보르도는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온라인 매장을 통해 팬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