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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안정 중요”… 당내 쇄신론 수면 밑으로

입력 | 2019-11-05 03:00:00

민주당-한국당 총선기획단 출범… 4·15총선 체제로 전환
총선기획단에 양정철 포함… 키워드로 청년-여성-공정 내세워
이해찬 “8월이후 마음 편한 날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청년’과 ‘여성’ ‘공정’을 키워드로 내세운 총선기획단을 발표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에 앞서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 것.

윤호중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는 총선기획단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백혜련 여성위원장, 장경태 청년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강훈식 금태섭 제윤경 정은혜 등 초선 의원 4명을 비롯해 정청래 전 의원,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 씨 등 외부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윤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공정성에 대한 관심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는 민주당이 청년 유권자층을 향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며 ‘조국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위원 15명 중에는 여성 5명(33%)과 4명의 청년(27%)이 포함됐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총선 필승’을 앞세우며 당의 안정을 주문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조국 사태가 불거진) 8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이 지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소통을 많이 해가면서 당을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안정을 강조하며 ‘이해찬 책임론’에 선을 그은 것. 앞서 오전 전국장애인위원회 워크숍에서는 “지난 2년 반 동안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해왔는지 보셨다. 그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경우 어떻게 되는지 지난 10년 동안 보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2022년에 재집권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정말로 중요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우리가 크게 승리해 나라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잡아야 된다”고 했다. 이 같은 기류가 반영되면서 들끓던 쇄신론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모양새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질서 있는 쇄신을 해야 한다” 등 팀워크를 주로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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