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만났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시 주석은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차 상하이를 방문한 람 장관과 만났다. 지난 6월 홍콩 시위가 시작된 후 시 주석과 람 장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람 장관은 시 주석에게 최근 홍콩 정세에 대해 보고했다. 시 주석은 람 장관이 홍콩을 이끌고 임무를 다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람 장관을 신뢰하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콩 각계각층 사람들이 일국양제 방침 등을 관철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SCMP가 신화통신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시 주석과 람 장관의 회동에는 양제츠(楊潔?)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 겸 공안부 당서기가 참석했다.
공안부장인 자오커즈는 지난 9월 시 주석이 호얏셍(賀一誠) 마카오 특별행정구 신임 행정장관을 만날 때도 배석한 바 있다. SCMP는 이를 두고 중국 치안부대가 홍콩, 마카오 문제가 중국 본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혼란 상황이 이어지는 홍콩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는 홍콩 통치를 강화할 방침을 결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