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연구팀, 보이저2 데이터분석해 발표
41년간의 비행 끝에 지난해 11월 태양계를 넘어 성간우주(interstellar space)에 진입하는데 성공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심(深)우주 탐사선이 지구로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양계 끝의 모양 등 새로운 사실들이 규명됐다.
CNN,BBC,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나사 연구진은 4일(현지시간) 네이처천문학에 기고한 5편의 논문을 통해 보이저 2가 보내온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977년 8월 20일 발사된 보이저2호가 지난해 ‘헬리오포즈(Heliopause·태양권 계면)’을 넘어서서 성간우주에 진입하면서 지구로 전송한 데이터들은 태양계의 구조 및 태양계 끝의 우주환경에 관한 가장 광범위하고도 정확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이저2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에드 스톤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태양 자기장)버블이 얼마나 거대한지 우리는 몰랐다”며 “(보이저2호가) 이렇게 오랫동안 비행해 (태양 자기장)버블의 끝에 도달해 성간우주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보이저2가 관측한 헬리오포즈는 끝이 좁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뭉툭한 탄환( a blunt bullet)’으로 묘사했다. 즉 태양풍에 의해 지배되는 영역인 헬리오스피어(Heliosphere) 최외곽지역, 다시말해 태양계의 끝은 탄환의 끝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밖에, 보이저2가 태양계를 넘어선 정확한 날짜가 2018년 11월 5일이란 것도 데이터 분석결과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보이저2는 현재 지구로부터 약 180억km 떨어진 곳을 비행하면서 여전히 데이터들을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보이저2와 함께 발사됐던 보이저1호도 2012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성간우주에 진입한 후 지금도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