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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3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 항소…심리치료도 제공

입력 | 2019-11-05 10:22:00


토트넘 핫스퍼가 1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빌 수 없게 된 손흥민의 조기 복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영국 타임스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EPL 사무국의 손흥민 징계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전에서 후반 34분 안드레 고메스를 향한 백태클 반칙을 범했다. 손흥민의 태클에 중심을 잃은 고메스는 앞에 있던 세르쥬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최초 옐로카드를 꺼냈던 마틴 앳킨슨 주심은 마음을 바꿔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고메스의 큰 부상에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당황했던 손흥민은 별다른 항의 의사를 표하지 않은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EPL 사무국은 손흥민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은 셰필드전(10일), 웨스트햄전(23일), 본머스전(12월1일)에 나설 수 없다. 복귀 가능 경기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에는 징계가 적용되지 않는다.

토트넘은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고메스가 큰 부상을 입은 것은 안타깝지만, 3경기나 건너뛸 정도의 태클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항소가 접수되면 EPL은 징계 수위가 타당한 지 재검토에 착수한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레드카드는 영국 현지에서도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다.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손흥민의 태클이 퇴장감은 아니다”고 두둔했다. 마이클 오언 역시 손흥민의 퇴장 결정은 오심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주심이 고메스의 상태를 확인한 뒤 카드색을 바꾼 것 역시 문제 삼는 의견이 많다.

이에 EPL 사무국은 “손흥민의 첫 번째 태클이 고메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트넘은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손흥민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