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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 시달리는 일본 자동차 업체가 공격적인 할인을 앞세워 판매량을 전월에 비해 늘렸다. 일본차 5개 브랜드의 10월 판매량은 9월에 비해 80% 가까이 증가했다. 혼다는 특히 1500만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5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판매량은 1977대로 9월(1103대)과 비교해 79.2%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판매량은 저조하다. 전년 동기 4756대에 비해 58.4% 급감한 수치다. 일본차 누적 판매량(3만634대)도 전년 대비 13.1% 줄었다.
혼다가 806대로, 전월보다 385.5%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인피니티 168대(250%), 닛산 139대(202.2%), 토요타 408대(9.1%)도 나란히 판매량을 늘렸다. 렉서스(456대)는 전월에 비해 2.8% 감소했다.
9월 166대 판매에 머물렀던 혼다의 실적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이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따른 결과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파일럿을 1500만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5490만~5950만원의 파일럿을 40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할인에 힘입어 파일럿은 지난달 665대가 팔리며 수입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다.
판매량 급감에 따라 브랜드 철수설이 불거졌던 닛산과 인피니티도 취등록세 지원 및 현금 할인을 진행했다. 인피니티의 경우 ‘Q50’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토요타와 렉서스 역시 주유권과 엔진오일 교환권 등을 지급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10월 수입차 판매량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따라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2만2101대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 2만대 돌파다. 9월(2만204대)과 비교하면 9.4% 늘었다.
1000만원 안팎의 할인이 적용된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는 1394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773대), E 220d(729대)가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