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는 5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세빛섬에서 ‘신형 익스플로러(Explorer)’ 출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북미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 출시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판매에 돌입하는 것이다.
익스플로러는 지난 1996년 한국 시장에 소개된 후 꾸준히 인기를 얻은 모델이다. 유럽 브랜드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 속에서도 가솔린 엔진을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쉐보레 트래버스 등 다양한 업체들이 대형 SUV를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시장을 이끌던 익스플로러 완전변경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에 선보인 6세대 익스플로러는 지난 2011년 선보인 이전 세대 이후 약 9년 만에 풀 체인지를 거친 모델이다. 올해 1월 열린 ‘2019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데뷔무대를 가졌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신형 익스플로러는 소비자 의견을 통합적으로 수렴하면서 운전자 니즈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모델”이라며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해 온 익스플로러의 명성을 이어가면서 SUV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반영돼 이전에 비해 세련된 느낌으로 완성됐다. 커진 차체와 조화를 이뤄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실루엣이 구현됐다. 기존 익스플로러 특유의 디자인 요소도 이어졌다. 또한 새로운 후륜구동 아키텍처가 적용되면서 오버행이 짧아지고 휠베이스가 길어졌다. 외장은 20개 컬러를 고를 수 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050mm, 2005mm, 높이는 1775mm다. 현대차 팰리세이드(4980x1975x1750)보다 덩치가 크다. 쉐보레 트래버스(5200x2000x1785)와 비교하면 전장은 짧지만 전폭은 넓다. 길고 넓은 차체로 인해 보다 안정적인 차체 비율이 구현됐다. 휠베이스의 경우 3025mm다. 마찬가지로 팰리세이드(2900mm)보다 길지만 트래버스(3073mm)보다는 짧다.
실내는 탑승객 편의성 향상을 고려한 설계가 반영됐다고 포드 측은 설명했다. 좌석은 7인승 탑승구조로 이뤄졌다. 2열에는 탑승 편의를 위해 ‘이지 엔트리’ 기능이 탑재된 2개 시트가 배치됐다. 3열은 파워폴드 기능이 있어 버튼으로 간편하게 시트를 접거나 펼칠 수 있다.
운전석에는 8인치 센터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신규 인테리어 설계가 적용됐다. 북미 시장에는 8인치 센터디스플레이 대신 13인치 디스플레이를 고를 수 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3는 모바일 기기 연동 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변속기는 로터리 방식을 도입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는 10방향 파워시트로 구성됐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15리터, 2열과 3열 시트를 접어 최대 2486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2.3리터 가솔린 GTDI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2.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통합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플러스’ 기능을 활용해 안전하고 여유 있는 주행경험을 제공한다고 포드 측은 전했다. 차세대 후륜구동 아키텍처 기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은 7가지 주행모드(노멀, 스포츠, 트레일, 미끄러운 길, 에코, 깊은 눈·모래, 견인 및 끌기 등)를 제공한다. 복합 기준 연비는 리터당 8.9km다.
편의사양으로는 12개 스피커로 구성된 B&O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1열 측면 어쿠스틱 글래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360도 카메라, 비밀번호 방식 도어 오픈 기능, 적재 편의를 위한 카고 매니지먼트,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등이 탑재됐다.
첨단 안전사양으로는 코-파일럿 360 플러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과 충돌회피조향보조, 자동긴급제동, 충돌방지보조, 차선유지보조, 레인센터링,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진제동보조 등이 더해졌다.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는 국내에서 단일 엔진 및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5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