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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현역 이현일 여전히 톱클래스·회장기전국연맹전

입력 | 2019-11-05 17:56:00

밀양시청 이현일. 스포츠동아DB


밀양시청 이현일은 1980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마흔이다. 배드민턴은 체력소모가 가장 큰 구기 종목 중 하나다. 시속 300㎞로 날아오는 셔틀콕을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순간 스피드, 동체시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은퇴해야 한다. 그러나 이현일은 여전히 현역이고 톱클래스 위치를 지키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복식이 아닌 단식 선수라는 점이다. 홀로 코트를 지켜야 하는 단식은 복식에 비해 은퇴시기가 더 빠르다.

지난 7월 전국실업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챔피언 이현일이 ‘2019 회장기 전국대학실업 배드민턴 연맹전’ 단체전에서 팀의 첫 승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이현일은 5일 전남구례군 구례체육관에서 개막한 남자일반부 8강전 충주시청과 경기에서 2단식 주자로 나서 김두한에게 2-0(21-13 21-1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자신보다 열다섯 살이나 어린 상대였지만 코트 전체를 활용하는 정교한 공격과 노련한 네트 플레이가 빛났다.

밀양시청은 1단식에서 김동훈이 충주시청 손병수에게 2-0(21-12 21-10)으로 이겼고, 2단식 이현일에 이어 3복식에서 박세웅-배권영이 이상원-한요셉에게 2-1(18-21 21-15 21-15)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광명시청도 고양시청에 승리하며 4강에 합류했다. 여자일반부에서는 포천시청, 화순군청, 영동군청, 시흥시청에 4강에 올랐다.

화성시청과 8강전을 치른 영동군청은 1단식과 2단식을 모두 내줘 탈락위기를 맞았지만 3복식, 4복식, 마지막 5단식까지 내리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채연희-이승희가 벼랑 끝에 몰린 3복식에서 화성시청 전단비-노다연에 2-1(17-21 21-13 21-9)로 이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단식 주자 김빛나는 김설화에 2-0(21-9 21-7)로 크게 이기며 4강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12일까지 8일간 구례에서 펼쳐지며 전국 대학, 실업 31개 팀이 참가해 단체전과 개인전을 치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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