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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22일 양양공항서 첫 취항

입력 | 2019-11-06 03:00:00

양양∼제주 하루 2회 왕복 운항
침체에 빠진 양양공항에 활기 기대… 내달엔 대만 등 국제선 취항 계획



플라이강원이 22일 양양∼제주 노선의 첫 취항을 앞두고 있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9월 16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열린 1호기 ‘보잉 737-800’ 도입식. 강원도 제공


지난달 운항증명을 취득하고 항공사로 공식 출범한 ‘플라이강원’이 22일 첫 취항을 한다. 첫 정기노선은 양양∼제주로 하루 2회 왕복 운항한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의 취항으로 그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양양공항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제주 노선에 이어 양양∼김해, 양양∼김포 노선을 임시로 운항해 사업성을 검토한 뒤 정기노선을 추가 개설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국제선을 취항할 계획으로 대만 타이베이, 가오슝과 태국 방콕 노선이 유력하다.

플라이강원은 1호기 보잉 737-800(186석)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항공기 2대, 내년 7대, 2021년 9대, 2022년 10대로 늘려 운항할 계획이다.

취항 도시는 2022년에 국제선 28개, 국내선 3개 등 총 31개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이 항공기 10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되는 2022년이면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 탑승객이 증가하면서 양양공항과 그 주변 지역의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에 따르면 공항 이용객은 2020년 110만 명, 2021년 168만 명, 2022년 204만 명으로 예측된다. 2022년에는 하루 공항 이용객이 5589명, 입국 관광객은 2794명이 예상된다. 대진대 경영학과 이의경 교수는 2022년 관광 지출액 2조318억 원, 지역경제 기여 효과를 3조4922억 원으로 전망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뛰어나다.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29일 현재 226명이 근무 중이고, 2022년에는 총 658명이 근무하게 된다.

2022년에는 4만260개의 직간접 고용과 파생 고용의 일자리가 생겨 양양과 주변 지역의 인구 증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국내외 모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9월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에서 ‘플라이강원&겨울관광상품’ 연계 릴레이 해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눈을 구경할 수 없는 이들 국가의 주요 여행사 및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고, 강원도 겨울관광상품과 축제, 겨울스포츠, 리조트 상품 등을 소개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플라이강원이 아시아 하늘길과 남북 하늘길을 열어가는 전담 항공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플라이강원이 조기 안정화되고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첫 취항을 하는 플라이강원의 양양∼제주 정기편 예약은 20일부터 가능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