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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7일 본입찰… 애경-현대산업개발 양자대결

입력 | 2019-11-06 03:00:00

매각가 2조안팎 예상… KCGI 복병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새 주인’이 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KCGI(일명 강성부 펀드)-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어떤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인수전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7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기존 주식 6868만8063주(31%·구주)와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를 인수해 ‘새 주인’이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금호산업 등은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서둘러 가능한 한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아시아나항공 주가(5790원) 기준 구주 인수대금은 4000억 원 수준이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구주 인수와 별개로 적어도 80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가 이뤄져야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한다는 원칙이어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2조 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은 약점으로 지적돼 온 자금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운용자산이 1조 원을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았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현금성 자산만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현대산업개발과 증권업계 선두주자 미래에셋대우의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유찰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우발채무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찰되면 채권단이 나서서 재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