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4일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로 고전하던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사 주가가 양국 관계 개선 조짐에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회동을 가졌다. 양국 정상이 환담을 나눈 것은 13개월만이다. 이를 계기로 경색된 양국관계가 풀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반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모두투어 주가도 지난 4일 2000원(12.86%) 상승한 1만7550원에 마쳤다. 다만 5일에는 200원(1.14%) 내려 1만735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신저가(10월 8일, 1만3800원) 대비 26%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종목 주가는 모두 52주 신고가(하나투어 7만7400원, 모두투어 2만7450원)에 크게 못미친다.
하나투어는 3분기에 28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연결 매출액도 전년 대비 5.4% 감소한 1832억원에 그쳤다. 모두투어 역시 3분기 22억원의 영업손실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주가는 예약률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일 갈등이 완화되면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에 대해 “전통적으로 1분기와 3분기가 성수기이지만 일본 여행 보이콧 영향 등으로 내년도 실적도 일본 태풍 피해가 있었던 2018년 수준일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85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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