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요구로 확대 결정...현 발굴 장소 맞은편 109명 투입해 추가 장소 구획 표시 등 작업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이모씨(56)씨가 추가 자백한 초등생 김모(당시 8세)양의 6차 유해 수색·발굴 작업 구역을 유가족의 요구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유가족이 9차 사건 김모(13)양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까지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9차 사건 김모양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발굴작업이 진행 중인 경기 화성시 A공원 맞은편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까지 5일 동안 오랜 시간이 흘러 유골이 흙 속에 묻혔을 가능성도 감안해 지표투과 레이더(GPR)와 금속탐지기에 반응한 178개 구역 중 깃발 136개가 꽂힌던 곳을 100% 발굴한 데 이어 추가로 경찰 인력 106명과 굴착기를 투입해 발굴했지만 별다른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작업은 GPR 등이 반응해 깃발을 꽂은 곳에 대한 발굴작업이었다면 현재는 구역을 표시한 모든 영역에 대한 발굴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공원 흙바닥이 나무 뿌리로 뒤엉켜 있어 발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투입된 대원들 모두 장갑을 낀 손으로 직접 흙을 으깨가며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굴작업에는 과수대 29명과 기동대 80명 등 109명이 투입돼 5인 1조 10개조로 나눠 구획별로 발굴 분석작업 중이다.
굴착기가 먼저 구역을 파면 대원들이 거름망에 흙을 부어 분석하는 방식이다. 카메라와 동영상 등으로 발굴 작업을 기록하고 있다.
경찰은 발굴작업 현장 가까이에 가족들이 머물 수 있도록 12인승 버스를 마련했으며 이후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김양 부모의 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양의 시신 발굴작업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수원=뉴시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