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30일 오전 경찰조사를 마치고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를 나서고 있다. 2019.8.30/뉴스1 © News1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김한빈)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6일 소환통보를 받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전 총괄 프로듀서가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은 “출석요구서를 추후에 보내 조사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면서 “불출석 사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에서 이 사건을 공익제보한 A씨가 과거 김씨가 LSD와 대마초 구입했다는 진술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A씨에게 회유와 협박을 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양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었다.
A씨는 2016년 8월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긴급체포됐을 때 ‘김씨가 LSD를 구입해 달라’ ‘마약을 살 때 도움을 받았다’ 등 김씨와 주고 받던 문자메시지를 경찰에 제공했었다.
당시 A씨는 총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마지막 3차 조사 때 앞선 두 차례의 조사와는 달리 김씨가 마약을 확보하거나 투약한 사실은 없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 때문에 A씨가 비아이의 소속사인 YG측의 회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에 따르면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A씨는 ‘대마초를 한 상태에서 바로 붙잡혀 기억이 몽롱해서 그렇게 진술했다’는 취지로 대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가 지난 6월 과거 김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이 사실을 덮기위해 YG측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는 제보를 권익위에 신고하면서 경찰은 16명으로 구성된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를 전담팀으로 수사총괄을 형사과장이 맡는 등 본격 재수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지난 9월1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가 조사과정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일부 시인해 피의자로 전환돼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