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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내 아버지, 킹 목사처럼 박해받고 있다”

입력 | 2019-11-06 11:48: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최근 출간한 책에서 아버지가 ‘딥 스테이트’ 즉 예전 미 연방수사국(FBI)의 존 에드거 후버 국장처럼 깊은 곳에서 국가 운영을 조종하는 그림자 세력에게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박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의 업적 중 하나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회를 드높였다고도 평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 CBS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는 ‘트리거드:좌파는 어떻게 증오 위에서 번성하며 미국을 침묵시키길 원하는가(Triggered: How the Left Thrives on Hate and Wants to Silence Us)’라는 책을 출간했다.

저서 중 상당 부분에서 그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트럼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비밀스럽고 불공정한 작전으로 묘사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책 속에서 “지금도 우리 정부 내부 깊은 곳에 우리 아버지에 대해 저지른 불법행위의 증거를 덮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FBI가 킹 목사에게 저지른 악의적인 일들을 자신의 아버지를 괴롭히는 것과 비교했다. “FBI는 수년간 킹 박사에 대한 파일을 보관했다. 지난 3년간 살아보니 그때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같은가”라며 당시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 영국 정보원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트럼프 X파일’인 소위 ‘스틸 문서’에 대해서도 “언론이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FBI와 법무부의 딥스테이트들과 협력해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책에서 그는 “수십년간의 대책 없음 후에 아버지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아무도 이를 인정해주진 않겠지만”이라고도 썼다.

책 출간 후 많은 언론들과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가 누구의 충고를 듣고 가장 신뢰하는지 질문을 받자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딸인 이방카 쿠슈너 선임 보좌관들이라고 즉각 대답했다. 그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럼프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에 대해서 칭찬하면서도 “아버지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2020 대선 승리에 관심있다”면서도 “아무 것도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