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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조카 측 “정경심, 남에게 죄 덧씌우는 처사 부적절…공범 아냐”

입력 | 2019-11-06 11:55:00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 © News1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인물인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모씨 측은 6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 변호인이 조씨에게 죄를 덧 씌우는 처사는 부적절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이날 조씨의 공판준비기일 후 기자들과 만나 “(정 교수 측이) 자기 죄만 방어하면 충분한데 다른 사람(조씨) 죄라고 말하는 것은 변호인으로서 할 얘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받는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 “조씨 측의 잘못을 피의자에게 덧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조씨 측 변호인은 지난 10월25일 첫 공판준비기일 후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정 교수는 죄가 없는데 조씨에게 덮어씌운다는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난다. 정치적인 얘기다”고 반발했다.

조씨 측은 정 교수와 조씨는 현재로서는 밝혀진 공모관계가 없는데, 정 교수 측이 조씨의 혐의를 뒤집어썼다고 주장하는 데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씨 측은 “(조 씨가 받는) 혐의가 정 교수와 공모를 했다는 내용이면 모르겠지만, (공소제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지난 첫 준비기일 후 입장을 밝히면서 정 교수와 조 씨가 공범이라고 이야기 한 것은 빗대어서 한 표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은 조씨의 차명 투자 및 횡령 혐의 등에 대해 기소하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아직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조씨 측은 “정 교수 측에서 이후 항의가 오거나 연락이 온 적은 없다”며 “지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화가 난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기사가 나가고 굉장히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씨의 현재 심경은 말할 수 없다”며 “어떻게든 좋은 얘기를 못들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정 교수가 검찰 조사 중에서 조 씨에게 이용당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정 교수가 그렇게 말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조씨의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측은 조씨에 대한 수사기록 열람 등사를 모두 허용한다고 밝혔다.

조씨 측은 “총 2만페이지 분량의 34권짜리 수사기록 중 22권만 받았는데, 아직 검토를 하지 못했다”며 “검찰 측에서 빠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다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좌번호, 개인정보 등이 가려져 있어 조서에서도 볼 수 있는 부분이 절반 정도 밖에 안된다”며 “인물을 A,B로 표시해둬서 (변론권 행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접견금지 사유 해소에 대해서는 “고맙긴 하지만, 면회를 올 사람은 어차피 친척, 형제 로 한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