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 © News1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인물인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모씨 측은 6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 변호인이 조씨에게 죄를 덧 씌우는 처사는 부적절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이날 조씨의 공판준비기일 후 기자들과 만나 “(정 교수 측이) 자기 죄만 방어하면 충분한데 다른 사람(조씨) 죄라고 말하는 것은 변호인으로서 할 얘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받는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 “조씨 측의 잘못을 피의자에게 덧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조씨 측 변호인은 지난 10월25일 첫 공판준비기일 후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정 교수는 죄가 없는데 조씨에게 덮어씌운다는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난다. 정치적인 얘기다”고 반발했다.
조씨 측은 “(조 씨가 받는) 혐의가 정 교수와 공모를 했다는 내용이면 모르겠지만, (공소제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지난 첫 준비기일 후 입장을 밝히면서 정 교수와 조 씨가 공범이라고 이야기 한 것은 빗대어서 한 표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은 조씨의 차명 투자 및 횡령 혐의 등에 대해 기소하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아직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조씨 측은 “정 교수 측에서 이후 항의가 오거나 연락이 온 적은 없다”며 “지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화가 난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기사가 나가고 굉장히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씨의 현재 심경은 말할 수 없다”며 “어떻게든 좋은 얘기를 못들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정 교수가 검찰 조사 중에서 조 씨에게 이용당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정 교수가 그렇게 말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조씨 측은 “총 2만페이지 분량의 34권짜리 수사기록 중 22권만 받았는데, 아직 검토를 하지 못했다”며 “검찰 측에서 빠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다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좌번호, 개인정보 등이 가려져 있어 조서에서도 볼 수 있는 부분이 절반 정도 밖에 안된다”며 “인물을 A,B로 표시해둬서 (변론권 행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접견금지 사유 해소에 대해서는 “고맙긴 하지만, 면회를 올 사람은 어차피 친척, 형제 로 한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