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2017년 치러진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의 한국사 문제가 ‘정답 없음’으로 처리되면서 98명이 추가 합격할 전망이다. 364명은 추가 면접시험의 기회를 얻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6일 “정답 정정 처리 후 필기시험 추가합격자 선발, 추가 면접시험 기회 부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후속 조치를 마련, 각 시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험생 A 씨가 서울시 제1인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이 8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앞서 A 씨는 고구려에 대한 문제가 잘못 출제됐다며 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학계에서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며 “수험생으로서는 타 문헌에 근거해 답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합격처분은 위법하므로 취소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2017년 12월 16일 추가 실시된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의 한국사 5번 문제.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이에 따라 시험문제 수탁기관인 인사혁신처는 9월 16일 해당 문제를 ‘정답 없음’으로 정정 처리할 것을 각 시도에 통보했다.
정답을 1번으로 응답한 응시생을 제외한 나머지 응시생의 경우 필기시험 성적이 변동된다. 우선 필기 성적이 합격선 이상이 되는 응시생은 추가 합격자가 되어 면접의 기회를 얻게 된다. 추가 면접을 볼 수 있는 수험생은 364명이다.
또 필기에 합격하고 면접을 봤으나, 필기 성적 때문에 최종 불합격된 사람도 기회를 얻게 된다. 이들은 추가 면접 없이 합격자로 선발된다. 대상자는 98명이며 추후 시도별로 최종합격자 공고 시 안내할 예정이다.
각 시도는 이달 중 필기 추가합격자를 선발하고, 추가 면접 대상자에 대한 면접 계획을 공고한 후 다음달 중 추가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시도별 홈페이지나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 게재되며, 최종합격자로 추가 선발된 사람은 관계법령에 따라 신규 임용될 예정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