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1999년 이래 민주당 주지사 선출된 적 없어 켄터키, 트럼프 지원사격에도 민주당 근소하게 앞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 반면 켄터키에선 박빙의 승부 끝에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 실시간 개표결과에 따르면 이날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선 공화당 소속 테이트 리브스 후보가 99% 개표 기준 52.3%를 득표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당 소속 짐 후드 후보는 46.5%를 득표했다.
미시시피는 보수주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지난 1999년 로니 머스그로브 전 주지사 당선 이후 민주당 주지사가 선출된 적이 없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드 후보도 민주당 소속이지만 총기소지 찬성론자에 임신중단(낙태) 반대론자다.
반면 같은 날 역시 주지사 선거를 치른 켄터키에선 민주당 소속 앤디 비쉬어 후보가 49.2%를 득표, 공화당 소속 멧 베빈 현 주지사(48.8%)를 박빙의 차이로 앞섰다.
비쉬어 후보는 이에 당일 밤 10시께 ‘모두를 위한 주지사’를 표방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득표차가 경미한데다 베빈 주지사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미시시피와 켄터키 주지사 선거는 2020년 미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져 차기 대선 민심을 가늠할 ‘리트머스’ 선거로 여겨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직접 켄터키를 찾아 베빈 후보를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복스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켄터키에서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선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하원에선 총 100석 중 민주당이 53석을 얻고 미확정 의석 2석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공화당은 42석을 획득하고 2석에서 우위에 있다. 나머지 1석은 무소속 후보자가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에서 민주당이 주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획득한 건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