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회의가 열리지 않자 자리에서 편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강기정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6일 비경제부처를 대상으로 부별심사를 실시하려 했지만 개의조차 못하고 무산됐다. 지난달 29일 종합정책질의에 이어 또다시 무산된 것이다. 여야는 이날 실시하지 못한 비경제부처 부별심사를 오는 8일에 열기로 했다.
예결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 후폭풍으로 회의가 무기한 지연상태를 이어가다가 3시50분쯤 최종적으로 무산을 선언했다.
쟁점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예결위 출석 여부였다. 야당은 노 실장이 예결위에 출석, 운영위 국감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여당은 난색을 표했다. 청와대에선 강기정 정무수석이 출석했지만 야당은 “의미가 없다”며 예결위를 보이콧했다.
전해철 의원은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운영위원회에서 사과를 다했다. (당시 운영위에서) 차수변경까지 해서 잘 마무리하고 그러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오늘은 원래 강 수석이 나오는 날이 아니었는데 저쪽(야당)이 요구하니 나왔고 충분하게 필요한 사과를 하겠다고 했고 오후에는 정책실장이 대기를 했는데 말할 기회를 안주니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이종배 의원은 “강기정 수석은 자신이 시계추같이 왔다갔다고 얘기했던데 우리가 오라고 합의한 것이 아니니 사실과 다르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예결위에) 와야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날 운영위원회에서 비서실장도 같이 소리를 질렀고 안보실장은 위증을 했는데 청와대가 국회를 중시하고 헌법에서 규정한 국감을 인정하는 태도를 취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한 것에 대해 노 실장이 직접 와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