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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보수 대통합 하자… 시기는 이르면 12월”

입력 | 2019-11-07 03:00:00

바른미래-우리공화에 협의 제의… 유승민 “진정성 있다면 대화 시작”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시민단체 등 범보수권을 향해 통합 협의기구 구성을 공식 제안하며 본격적인 보수 통합 행보에 나섰다. 이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대화 의지를 밝히고 다시 황 대표가 화답하면서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늦출 수 없다”며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고 자유우파의 뜻있는 분들과 구체적인 통합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혁’과 우리공화당, 시민단체를 통합 대상으로 거론한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가진 거의 모든 분들과 나름대로 의미 있는 협의를 해왔다”고 했다. 황 대표는 “대통합을 위해선 자리를 탐해선 안 된다” “당 간판 교체도 포함될 수 있다”며 통합 보수정당의 집단지도체제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에 유 전 대표는 성명을 내고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보수 통합 원칙을 한국당이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유 전 대표의 ‘3대 통합 논의 조건’에 “앞으로 통합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면 극복할 수 있다”며 “(통합 시기가) 12월은 돼야 할 거고 내년 1월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변혁과 우리공화당이 서로를 통합 상대로 여기지 않는 점이 걸림돌로 거론된다.

한국당은 유민봉 의원이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하며 전날 김태흠 의원이 꺼낸 인적쇄신론의 불씨를 이어갔다. 하지만 4선 김정훈 의원이 “누가 나가라 마라 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성명서를 내는 등 중진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진통이 커지고 있다.
조동주 djc@donga.com·최고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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