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통합저장소 구축 518종 데이터 수집-분석 가능… 공공서비스 개발 자료로 쓰기로
방대한 양의 공공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2021년까지 289억 원을 들여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빅데이터 통합저장소’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통합저장소에는 교통 시설 복지 등 518종 시스템의 행정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센서에서 수집하는 도시데이터 등이 저장된다. 전체 데이터 용량은 약 4PB(페타바이트·1PB는 1000테라바이트)로 1GB(기가바이트)짜리 영화 400만 편과 맞먹는 양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5400여 개의 데이터 묶음을 개방해 왔다. 그러나 각 기관과 부서별로 데이터가 저장돼 표준화와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민간의 활용도도 낮았다. 통합저장소 설치로 공공데이터의 수집과 관리를 한곳에 모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통합저장소에 모인 공공데이터는 주택, 교통, 안전 등 여러 도시 정책을 만들거나 공공서비스를 도입할 때 활용한다. 한옥 등 건축물과 관련된 정보와 의료기관, 소방시설 등의 데이터를 융합해 화재, 응급구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통합저장소를 스마트서울 네트워크, 도시데이터 센서 등과 함께 대표적인 스마트 도시를 추진할 인프라로 구축한다. 시민들이 스마트서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공 인터넷망을 사용하고 도시데이터 센터에서 모은 교통, 환경 등 도시 정보를 통합저장소에 모아 활용하는 방안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