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창사후 최악 성적표… 스타트업 투자 실패 主원인 지목
6일 니혼게이자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상반기(4∼9월, 일본 회계연도 기준) 실적 공개에서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줄어든 4215억 엔(약 4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7∼9월 한 분기 동안 7001억 엔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5264억 엔 흑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중간 결산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4년 만의 일이다. 손 회장은 이날 결산 설명회에서 “너덜너덜한 실적을 내 참담하다”며 “내 투자 판단이 여러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매우 반성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손 회장이 출범한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인 ‘비전펀드’의 스타트업 투자 실패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비전펀드는 9월 말 현재까지 우버, 위워크, 슬랙, 디디추싱, 쿠팡 등 88개 스타트업에 약 707억 달러를 투자했다. 위워크는 방만한 경영으로 기업공개(IPO)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