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정찰기 '코브라 볼', 10월 8일에 이어 4일에도 동해 상공 비행 미사일 발사 사전 탐지 '컴뱃 센트'는 최근 일본 가데나 기지에 이동배치
미 특수정찰기가 최근 잇따라 한반도 주변에 전개된 데 대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포착한 조치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S가 지난 4일 동해 상공에서 비행한 사실이 군용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의해 확인됐다. ‘코브라볼’로 불리는 RC-135S는 전 세계에 3대 밖에 없는 미 공군의 최첨단 특수정찰기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한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이 정찰기가 지난 10월 8일에도 일본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동해 지역을 정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목되는 것은 미 공군의 또 다른 특수정찰기인 RC-135U 역시 최근 주일미군 기지에 투입됐다는 점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컴뱃 센트’로 불리는 이 정찰기는 미 공군에 2대 밖에 없는 기종으로 레이더 전파를 잡아내 적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조짐을 사전 탐지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지난 10월 29일 미 네브라스카 오펏 공군기지에서 가데나 기지로 이동배치된 RC-135U 정찰기는 지난 1일에는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한 바 있다. RC-135U는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도 한반도에 투입돼 정찰비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을 떠보기 위해 단거리 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이 올 연말까지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을 정한 만큼 그 때까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와 같은 중대한 도발 행위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