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韓美中日 4개국 외국인직접투자 규모 비교 미국, 중국은 3%대 증가한 반면 한국은 37.3% 급감 "외투기업과 소통 강화하고 정책 예측가능성 높여야"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 규모가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한국은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해외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상반기 한·미·일·중 4개국의 FDI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FDI 투자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의 투자액은 각각 3.9%, 3.5% 증가했다. 일본의 투자액은 22.7% 감소했지만 한국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G20의 전체 FDI 규모도 1년 사이 6.8% 증가했다.
이는 한국 FDI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운송용 기계, 전기·전자 분야의 투자액이 각각 86.4%, 79.2% 감소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업 분야에서 외국인직접투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금융(42.9%)과 정보통신(32.0%) 분야 투자액이 급증하며 작년 상반기 대비 서비스업 FDI가 14.9%가 늘어났다.
중국도 첨단기술분야 투자가 늘며 올해 상반기 서비스업 FDI가 전년대비 6.7% 늘었다. 반면 한국은 정보통신, 숙박·음식점업 관련 투자가 모두 40% 이상 줄어 서비스업 FDI가 작년 상반기 보다 19.7% 감소했다.
전경련은 한국이 해외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선 기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정부는 주한 외투기업과의 소통 강화와 정책의 예측가능성 제고 등 보다 적극적인 FDI 유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