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베이커리 시장에 ‘온라인’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마진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나오면서 1인 가구를 파고드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온라인 전용 상품이 나오는 등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온라인 베이커리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6%가량 뛴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상품은 기존 14종에서 20종으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던 베이커리에 온라인 편의성이 접목되고 있다”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카카오톡 등에서 선물하거나 집에서 음료를 즐기는 ‘홈카페’ 열풍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내 ‘밀크앤허니’에서 판매 중인 호두파이, 치즈 케이크 등을 1인 가구에 맞춰 중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선물세트 등에 집중된 온라인 상품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고급 베이커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베키아에누보’ 케이크 3종 등을 출시했다. 베키아에누보 케이크는 시그니처 치즈 케이크와 레어프로마쥬 케이크, 구스타스토리코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