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상하이 국제 수입박람회’ 첫 참가 中 현지 업체 품질 강화 추진으로 현대모비스 부품 수주 증가 현대모비스 5년간 中 수주 5배 증가…1700억 원→9200억 원 중국 수주 비중 전체의 40% 수준으로 ‘우뚝’
현대모비스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조직 신설과 현지 조달 체계 구축 등 미래계획을 담은 ‘2020년 5대 중국 현지 특화전략’을 발표했다. 현지 기능을 강화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 핵심 내용이다.
현대모비스가 해당 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회를 맞은 박람회에서 약 400m² 규모 부스를 마련해 전동화 및 전장, 의장 등 핵심부품 26종을 전시했다. 약 15만개 업체와 바이어가 집결하는 대형 박람회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발표한 5대 현지 특화전략을 통해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내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5대 특화전략은 ▲핵심기술 현지개발 체계 구축 ▲원가경쟁력 강화 ▲현지조달 체계 구축 ▲영업전략 세분화 ▲기술홍보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전동화와 전장 등 전 분야 핵심부품을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중국 내 연구기능을 강화한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기술연구소와 품질센터,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 기술개발 거점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시너지를 강화해 혁신기술 발굴부터 양산부품 설계 및 검증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부서로 ‘중국사업 역량강화팀’을 신설한다. 이 부서는 원가경쟁력 강화 작업을 주요 업무로 수행한다. 제품설계 전부터 원가전략을 수립하고 개발 후 영업단가 책정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원가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중국구매센터’ 신설에도 나선다. 현지 협력사 개발을 통한 현지 조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내 부품사 품질이 향상되면서 현대모비스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는 현지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현지 협력사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원가경쟁력 확보와 유연한 재고 관리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담도굉 현대모비스 중국사업담당(부사장)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되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현지의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체계 구축을 통한 맞춤형 핵심부품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중국 완성차 업체를 넘어 최종 소비자 니즈와 취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성지인 선전(심천)에서 오픈이노베이션센터인 ‘엠큐브’를 개소한 바 있다. 엠큐브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차 기술과 관련해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발굴 업무를 담당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