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가 레이싱 게임에 등장하는 전기 레이스카 ‘재규어 비전 그란 투리스모 쿠페(Jaguar Vision Gran Turismo Coupé, 이하 재규어 비전 GT 쿠페)’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레이싱 DNA를 담은 순수 전기차로 영국 재규어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직접 설계했다.
레이싱카 재규어 C타입(C-TYPE)과 D타입(D-TYPE)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1020마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2초 미만이라고 재규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실제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 머진 I타입4(I-TYPE 4)와 I페이스 e트로피(I-PACE eTROPHY)를 통해 축적한 전기차 레이스 특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주행성능을 위한 설계도 접목됐다. 레이싱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한 공기역학과 제동 기술을 반영해 주행 효율을 끌어올렸다는 게 재규어 측 설명이다. 전방 그릴에는 새로운 엠블럼인 ‘재규어 리퍼(Jaguar Leaper)’를 부착했다.
파워트레인 설계에는 실제 레이스카 디자인과 개발을 이끈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 엔지니어들이 참여했다. 소형 전기모터 3개가 바퀴를 움직인다. 모터 1개가 앞바퀴를 구동시키고 2개 모터가 후방 휠을 개별적으로 구동시켜 강력하면서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21km다.
줄리안 톰슨(Julian Thomson)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는 브랜드를 이끌 젊은 디자이너들이 주도해 완성했다”며 “재규어 고유의 헤리티지에 바탕을 두고 미래 디자인 한계를 시험하는 기회가 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재규어 비전 GT 쿠페는 이달 말부터 콘솔게임 그란 쿠리스모 스포트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