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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감정 절제못한 행동” 강기정 논란 사과

입력 | 2019-11-08 03:00:00

“국회 파행 원인 제공 온당치 못해”, 주광덕 “야당인 나도 감동… 멋진 장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청와대 국정감사 고성’ 논란에 대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사과했다.

이 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 보면 때로는 답답할 때 화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이고 더구나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가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강 수석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말을 들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야당인 저도 감동이고 국민들이 정치권에서 이러한 총리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가장 아름답고 멋진 장면이 아닌가 한다”라며 이 총리를 치켜세웠다.

이 총리는 또 이호승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지난달 13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산업계의 변화를 설명하며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이 없어지는 직업이란 게 눈에 보이지 않나”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회적 감수성이 결핍된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