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넘은 손흥민, 유럽서 123호골… 자신 탓에 다친 선수위해 세리머니
손흥민이 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4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자신의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골로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골(121골) 기록을 넘어섰다. SPOTV 화면 캡처
손흥민은 7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방문경기에서 2골(1도움)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2분, 16분에 각각 왼발과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붐’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6)과 함께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 골 기록(121골)을 깨뜨리며 123골까지 내달렸다. 차 전 감독은 자신을 뛰어넘은 후배 손흥민을 향해 “모두의 염려를 말끔히 씻어주는 골을 넣은 타고난 스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은 첫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는 ‘기도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사흘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자신의 백태클로 인해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목이 골절된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의 쾌유를 빈 것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