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칠레, 1월 美서 공동개최 논의...확정은 아냐"
미국과 칠레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내년 1월 미국에서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당초 APEC 정상회의는 이달 중순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칠레 정부가 현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칠레 정부가 내년 1월 미국 내 APEC 정상회의 공동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보도했다.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사이푸딘 압둘라 외무장관은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내년 1월 APEC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APEC 정상회의 미국 개최는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칠레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 개최를 취소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APEC 정상회의 기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행사가 취소되자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다.
칠레에서는 10월 중순 지하철 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시위가 불평등, 높은 생계비, 경찰 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번지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칠레 정부는 지난달 18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