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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군함, 필리핀 해군 핵심전력 된다

입력 | 2019-11-08 10:35:00

울산 현대중공업서 필리핀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함 진수식




우리나라가 만든 첨단 군함이 필리핀 해군의 핵심전력으로 활용된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필리핀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진수식에는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필리핀 국방부 델핀 로렌자나(Delfin Lorenzana) 국방장관, 노엘 클레멘트(Noel Clement) 합참의장, 로버트 엠페드라드(Robert Empedrad) 해군참모총장, 알바노 웡(Albano Wong)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호위함은 현대중공업이 2016년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호위함 2척 중 2번째 군함이다. 앞서 5월 첫번째 호위함인 호세 리잘함 진수식이 열렸다.

호위함 명칭은 필리핀 국민영웅의 이름에서 따왔다. 호세 리잘(Jose Rizal)은 민족 해방운동에 앞장선 민족운동가다. 안토니오 루나(Antonio Luna)는 대미 전쟁에 참전한 국민 영웅이다.

이번에 진수하는 안토니오 루나함은 대함전, 대잠전, 연안 초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길이 107m, 너비 14m , 배수량 2600t이다.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이며 항속거리는 4500해리(8,300㎞) 이상이다. 장기간 경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국내 방산업체의 대함 미사일 등을 포함한 속사포, 기관포, 어뢰 등이 장착됐다.

이 밖에 필리핀 국방장관과 현대중공업 대표는 이날 필리핀 해군이 내년 전달 받을 예정인 신규 초계함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개최한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명명식 등과 함께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상반기에 필리핀 해군에 인도 예정인 호세 리잘함과 안토니오 루나함이 필리핀의 해상 방위력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 간 교류,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