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화요일' 앨라배마 경선 신청서 제출할 듯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앨라배마 민주당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 등 미국 현지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를 철회하고 2020년 대권의 잠재적 주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워드 울프슨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변인이 밝혔다. 이를 위해 조만간 내년 앨라배마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라배마주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내년 3월3일에 경선을 진행하며 신청 마감일은 오는 8일이다. 민주당 경선은 2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로 시작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3선 뉴욕시장 출신이다. 온건 중도 성향으로, 최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유력주자로 급부상하자 다시 출마를 저울질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워런 상원의원은 사회주의 진보 성향으로 중도층 흡수에 한계가 있어 트럼프 대항마가 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건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유력 주자 중 한 명이지만, ‘우크라이나 스캔들’ 및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가 지지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 언론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 경선 구도 지형을 크게 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울프슨 대변인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출마한다면 민주당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성공 경험과 리더십, 변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CNN은 “시장 역임 당시의 정책 방향, 월가와의 유대, 공화당 및 무소속 기간 등이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