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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연령 높아졌다’ 4명중 1명 50대…60대도 10% 넘어

입력 | 2019-11-08 14:00:00

창업 연령층 변화…30·40대 줄고, 50·60대 늘고
지역 쏠림도 뚜렷…서울·경기·인천 수도권 55.6%
법인세 신고 중소기업 13.7%↑…100억 초과도 ↑




지난해 창업자 4명 중 1명은 50대로 나타났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한 50대 이상들이 창업으로 노년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60대 창업자도 10%를 넘어섰다.

국세청이 8일 발표한 ‘2019년 국세통계 2차 조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사업자 중 50대가 34만9895명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0대 이상 창업자는 2013년 23.6%에서 2014년 24.2%로 늘었다. 이후 2017년까지 24%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처음 25%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비중도 10.5%로 전년(9.5%)보다 늘어나 10%를 돌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세, 남성은 84.07세로 예측했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직장을 은퇴한 50~60대들이 제2의 직업을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창업자는 39만6499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전년(30%)보다 줄어든 28.9%를 보였다. 30대도 2017년 23.5%였지만 지난해에는 22.4%로 쪼그라들었다. 30세 미만인 10대와 20대 창업자는 10.19%로 전년(10.1%)과 비슷한 수준인 10.2%를 기록했다.


신규 창업 지역의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 등록을 한 사업자 중 55.6%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었다. 이는 2017년(53.4%)보다 2.2%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경기(38만7000개), 서울(29만5000개), 인천(8만1000개) 순으로 많았으며 세종(1만개), 제주(2만3000개), 울산(2만4000개) 순으로 적었다.

월별로는 지난해 3월 13만8366개 사업장이 새롭게 창업했으며 1월(12만6720개)과 10월(11만7366개)도 신규 사업자 등록이 많았다. 반면 2월에는 9만8361개으로 가장 적었다. 9월(10만6076개)과 6월(10만6643개)도 창업한 곳이 적은 편이었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중소기업은 63만8000개로 전년(56만1000개)보다 13.7% 증가했다. 법인세 신고 중소기업은 2016년 8.0%에서 2017년 8.4%에 이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수입금액이 100억원을 초과한 중소기업은 3만3000개로 2017년(3만개)보다 12.2% 늘었다.

중소기업 형태는 제조업이 전체의 23.5%로 가장 많았으며, 도매업(20.9%), 서비스업(19.9%), 건설업(15.6%) 순을 보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1.8%p 증가했지만 제조업·도매업·건설업 비중은 각각 1.9%p, 1.8%p. 1.0%p 줄었다.

지난해 창업(벤처) 중소기업 세액감면을 신고한 법인 수는 7548개로 전년(6864개)보다 10.0% 늘었다. 감면세액은 2017년(1516억원)보다 32.7% 증가한 총 20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동법인 수는 81만6000개로 전년보다 6.1% 올라갔다. 세종이 10.5%로 가장 높았고 광주(9.1%), 강원(8.1%), 전남(8.0%), 경기(7.7%), 인천(6.8%) 등이 뒤따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