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3일 장례절차 예정
지난 7월 숨진 채 발견된 탈북민 모자의 장례절차가 단체와 갈등 끝에 치러지지 못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8일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었던 고 한성옥 모자 장례를 못 하게 됐다”며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참석을 예정하셨던 분들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속히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최종 협의를 마무리해 다음주 내에는 반드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안에 음식이 없던 점에 비춰 아사(餓死) 가능성을 염두에 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후 특이사항이 발명되지 않아 사인 불명 결론을 냈다.
한씨 모자 사건이 알려지자 탈북민과 시민단체 40여곳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또 ▲재발방지 및 탈북민 안정 정착지원을 위한 협의체 구성 ▲탈북민 협력망 활성화 및 탈북민 단체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남북하나재단은 8일부터 3일간 장례 절차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대위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