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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렉시트후 의료공백 우려 의료비자 ‘패스트트랙’ 발급

입력 | 2019-11-08 21:48:00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인력 감소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비자에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더 빠른 발급이 가능하고, 비자 수수료도 더 낮은 새로운 NHS 비자제도로 보건서비스 인력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로 영국 국적이 아닌 EU 시민들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됨에 따라 영국에서 일하는 120만 명의 의료 종사자 중 약 15만3000명이 일자리를 위협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민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다른 지역 출신 의료 종사자들도 비자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직원 중 5만2000명이 아시아 국적이다.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 조치들은 우리가 간호사들과 같은 중요한 직업군은 개방한 채로도 (이민자) 수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8월 과학자들에 대해서도 이민 규정을 완화해 더 많이 유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후 2021년부터 호주식 포인트기반 이민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민 통제는 2016년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 찬성을 이끌어낸 주요 동인 중 하나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