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정신적 가치, 정주/임석재 지음/392쪽·3만7000원·한울아카데미
건축사학자인 저자가 건축학자, 인문학자,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집의 의미를 분석했다. 집은 정서적 안정과 정신적 가치를 얻는 공간이다. 정주, 즉 한곳에 정착해서 오래 살면 집은 더 이상 투자의 대상이 아닌 존재론적 확신을 주는 대상이 된다. 물론 그 가치를 만드는 건 개인의 몫이다. 집을 어떤 가치로 정의하고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집은 나그네가 머물다 가는 여인숙이 되기도 하고 포근한 어머니 품이 되기도 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