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무소속 국회의원(광주 북구갑)/뉴스1 © News1
김경진 무소속 의원(광주 북구갑)이 내년 총선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겸허한 평가를 받은 뒤, 당선되면 주민들이 보편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에 입당해서 정치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당이 민주당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마 그럴 것 같다”고 대답했다.
손 의원이 최근 민주당 복당을 신청하면서, 김 의원의 민주당 입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총선 전 민주당에 입당할 용의가 있냐는 물음에 “민주당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겠나”면서 “특히 강기정 정무수석이 아마 용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은 강기정 수석이 내리 3선을 한 선거구로, 민주당의 총선 후보 선출에서도 강 의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강 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가능성은 낮게 봤다.
지난 9월말 민주당 전략기획국이 광주·전남에서 실시한 총선 경쟁력 여론조사 결과 김 의원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하는 것으로 나왔다는 소문이 돌면서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당시 여론조사 직후 민주당이 저를 입당시킬지 검토했다는 풍문을 들었다”면서 “민주당이 영입한다면 고맙지만, 차기 광주시장을 노리는 강 수석이 지역구에 자기 사람을 심을 것으로 보기에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털어났다.
광주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김 당선자는 18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첫 금배지에 도전, 4.06%라는 초라한 득표율로 정치의 ‘쓴 맛’을 봤다.
19대 총선 때는 민주통합당 공천을 노렸지만 경선에서 배제되자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 29.1%의 득표율로 선전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국민의당 분당 이후 민주평화당에 합류한 그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이후 당 행사나 회의에 모습을 감추면서 탈당설과 함께 민주당 영입설이 흘러나왔다.
이후 지난 8월12일 평화당의 광주전남 의원들이 집단 탈당할 때 동참했지만, 대안정치연대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최순실 게이트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쓰까요정’으로 불리며 한때 스타의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