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권아솔. 뉴스1 © News1
‘파이터’ 권아솔(33)이 복귀전에서 무력하게 패했다.
권아솔은 9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6 라이트급 샤밀 자브로프(러시아)와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로써 지난 5월, 일명 100만 달러 토너먼트에서 만수르 바르나위(프랑스)에 1라운드 3분33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던 권아솔은 6개월만에 복귀전에서 다시 한 번 패배의 쓴맛을 봤다.
권아솔은 샤밀이 로우킥 후 잠시 중심을 잃자 니킥을 시도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장면이 이날 권아솔의 유일한 기회였다. 그리고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샤밀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이때부터 지루한 그라운드 플레이가 이어졌다.
2라운드에서는 초반 다시 샤밀에게 테이크다운을 내준 권아솔은 발버둥 쳤지만 빠져나오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도 2분여만에 다시 테이크다운 된 권아솔은 막판까지 이를 빠져나오려 애썼으나 전부 무위에 그쳤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고 권아솔은 이렇다 할 공격도 펼치지 못한 채 판정패했다.
반대로 샤밀은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활용했다. 틈이 생기면 즉각 그라운드 플레이로 권아솔을 압박했고 효과를 거뒀다.
권아솔은 “죄송하다. 또 안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다”며 “(자신이) 격투기 선수로 자질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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