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틀 연속 한일전? 일정으로 보는 김경문호 2연패 도전

입력 | 2019-11-10 13:09:00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대한민국과 쿠바와의 경기에서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2019.11.8/뉴스1 © News1


김경문호가 프리미어12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6일부터 8일까지 호주, 캐나다, 쿠바를 맞아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연승을 달렸다.

C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예선라운드에서 호주를 상대로 거둔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 슈퍼라운드에서는 A조 1,2위 멕시코와 미국, B조 1,2위 일본과 대만을 상대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멕시코, 일본이 예선 전승으로 1승을 안은 채 슈퍼라운드에 임한다. 반대로 호주와 미국, 대만은 1패의 부담을 갖고 슈퍼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9일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 입성한 김경문호는 10일 공식 훈련 후 11일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12일에는 대만을 상대한다. 13일과 14일은 휴식. 이어 15일 멕시코, 16일 일본을 상대하며 슈퍼라운드를 마무리한다.

슈퍼라운드 1,2위는 17일 결승전을 치른다. 3,4위는 같은날 3위 결정전을 갖는다. 한국과 일본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토요일인 16일과 일요일인 17일, 한일전 ‘주말 2연전’이 성사된다.

예선라운드에서 ‘철옹성 마운드’를 과시하며 전승을 거둔 한국. 3경기에서 단 1점만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0.33(27이닝 1자책). 슈퍼라운드에서도 마운드의 힘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로테이션이 중요하다. 최대 5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발투수는 4명이 필요하다. 예선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양현종과 김광현이 원투펀치를 이룰 전망. 차우찬과 박종훈, 이영하 중 2명이 남은 자리를 채워야 한다.

11일 미국전에 양현종, 12일 대만전에 김광현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원투펀치를 앞세워 2승을 추가, 3승을 기록할 경우 결승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15일 멕시코전은 중남미에 강한 ‘잠수함’ 박종훈의 등판을 예상해볼 수 있다.

16일 일본전 선발투수는 변수가 많다. 멕시코전까지 치러 결승 진출을 확정하더라도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허투루 치를 수 없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미국전, 대만전에 차례로 등판할 경우 16일 일본전에는 차우찬이나 이영하가 나서야 한다. 한국 좌완이 전통적으로 일본에 강했다는 점에서는 차우찬이 등판할 수도 있고, 한국 야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영하에게 큰 경기 선발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16일 일본전에 차우찬이나 이영하가 등판한다면 17일 결승전에는 양현종과 김광현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이 결승전에 올라온다면 한일전에 원투펀치가 연이어 마운드에 오르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9일 일본 출국에 앞서 “첫 경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 한일전도 중요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초점은 일단 대만, 호주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 일정

11일 오후 7시 미국전(도쿄돔)

12일 오후 7시 대만전(조조마린스타디움)

15일 오후 7시 멕시코전(도쿄돔)

16일 오후 7시 일본전(도쿄돔)

*17일 낮 12시 3·4위전(도쿄돔)
*17일 오후 7시 결승전(도쿄돔)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