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실탄 대응…'3파 운동' 고조
11일 오전 홍콩 경찰이 쏜 총에 맞은 남성이 신장과 간이 파열된 위독한 상태이며,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01 등에 따르면 사이완호(西灣河) 지역에서 경찰이 쏜 총을 맞은 남성은 인근 차이완 지역의 이스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오른쪽 신장과 간이 파연돼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유튜브에서 확산되는 사건 현장 영상을 보면 중년으로 보이는 한 경찰관이 청년으로 보이는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고, 위협을 느낀 경찰관이 옆에 있던 검은 옷의 남성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총을 맞은 남성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한 사건은 지난 10월1일에도 발생한 적 있다. 당시 홍콩 경찰 쪽은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를 행해 실탄을 ‘경고 사격’했다. 시위대를 직접 겨냥한 총격까지 합쳐 발사된 실탄은 모두 6발이나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안완 지역에서 한 경찰관이 근거리에서 중학교 5학년(한국기준 고2)으로 알려진 시위자에게 총을 쏴 충격을 주기도 했다.
10일 저녁 홍콩 도심 애드머럴티 지역의 타마르 공원에서는 숨진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려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이 참석했다. 차우는 지난 4일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피하려고 하다가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그는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8일 오전 숨졌다.
지난 8~9일에도 홍콩 도심 차우를 추모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11일 경찰은 시위대의 폭력 행태를 강력히 비난했고, 전날 하루에만 8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