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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신약개발과 임상약사 배출의 미래지향적 연구중심 약대로 발전할 것”

입력 | 2019-11-12 03:00:00


전북대 약대가 2020년 개교와 함께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북대 측은 전북대 약대의 특징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신약개발을 위한 산업약사 및 의료 현장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임상약사를 배출하는 연구중심 약대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대 채한정 약학대학설치추진단장은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연 농산물 기반형 신약개발 분야’를 선점할 약대로서 그 어느 약대보다 미래지향적”이라고 밝혔다.

전북대 약대는 대통령 공약에 언급된 전북의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구성 요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전북도는 새만금을 대중국 친환경 농산물과 식품산업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목표를 세웠는데 신설되는 전북대 약대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새만금을 아시아 농생명 밸리 개발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는 데 전북대 약대가 중심이 된 전북대의 인프라를 집중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대 약대는 혁신형 바이오 제약의 글로벌 리더 양성과 생명존중의 약료서비스 전문가 양성 목표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의 두 축은 혁신형 바이오 제약의 글로벌 리더 트랙과 생명존중의 약료서비스 전문가트랙 등 2가지이다. 대학은 이 트랙을 통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약사와 임상약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국가고시 과목 위주의 전공필수가 119학점, 산업약사 트랙 67학점, 임상약사 트랙 전공선택 과목으로 84학점이 배정되어 있다. 트랙별 전공 선택에는 한약학,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 캡스톤 디자인,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 의약품 설계학 등이 있다. 트랙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약대 수료 시 인증서를 수여한다.

약대는 소규모 정원을 십분 활용해 맞춤형 멘토링 교육을 펼칠 방침이다. 교수진은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신약 개발 경험이 있거나 산업 약학에 정통한 교원을 포함한 23명의 전임교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실험실도 융합을 강조하도록 설계됐다.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 실험실은 공동연구를 생물과 화학 등 타 학문과의 연계 실습이 가능하도록 구성 한 것. 이 과정에서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북대 부속병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대 약대는 교육과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약과학(약학연구 및 산업약학), 임상약학 및 사회약학 등 기본교육과정과 심화교육과정을 분류해 각 영역에 특성화된 심화실무실습교육을 운영한다. 전북대 의대 및 간호대 농생명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제약사들도 약대의 연구와 실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농촌진흥청 및 학교 인근 전북 혁신도시 안에 있는 농생명바이오 관련 국가기관 연구진들과 협업을 통해 천연물 기반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교육과정도 준비한다. 또한 임상연구 약사 양성을 위해 임상·병동 약료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임상시험전문의사와 약사로 구성된 임상약리 업무 및 교육과정에 약대 학생의 임상약리 연구 심화실습을 적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전북대 약대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전주 메디컬 컴플렉스에서 진행한다. 연구 약사의 교육과 실무는 전북대가 운영하고 있는 정읍산학연협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흡입안전성연구본부 등 국책연구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읍에 전북대 약대 대학원 일부 과정을 확충해 운영할 예정이다.

약대 정원은 30명. 이 중 절반인 15명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뽑는다. 대학 2학년 이상 과정을 수료(예정)하고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공식 성적을 보유하는 등 일정 자격을 갖춰야 전형 대상이 된다. 전북 약대는 2+4 형태의 약학대학으로 출발하지만, 현재 고1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를 2022학년도부터는 6년제로 바뀔 예정이다. 이때는 고교 졸업생 또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다른 학과들처럼 수시와 정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며 모집 정원의 5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