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당진시-예산군과 손잡고 족구장 등 23곳 문화시설로 조성
대전 동구 대별동 대전남부순환선 대별1교 아래에 생긴 족구장에서 동구 주민들이 족구 시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제공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올해 충남 당진시와 예산군 등 2개 지자체와 손을 잡고 고속도로 교량 아래에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대전과 충남지역 고속도로 교량 아래 23곳이 문화체육시설, 여가 및 쉼터, 게이트볼장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했다.
대전 동구 대별동 대전남부순환선 대별1교 아래는 족구장이 됐다. 3면의 족구장에서는 동구족구협회 소속 족구 동호인들의 경기가 자주 펼쳐진다. 족구장 한편의 시설 사용 일정표에는 예약 일정이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빼곡하다.
예산군 신양면 당진∼대전 고속도로 신양1교 아래 족구장을 자주 찾는 한 주민은 “젊은 시절 즐겨 했던 족구를 한동안 잊고 살아왔는데 다리 아래 족구장이 생겨 동호회도 가입하고 틈틈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진석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차장은 “지자체가 주민들을 위한 각종 시설을 설치하려 해도 공간이 마땅하지 않아 고민해 왔다”며 “도로공사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적은 예산으로 주민들의 휴식 및 편의 시설이 늘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