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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한국 최초 2019 FIA GT 월드컵 출전 티켓 획득

입력 | 2019-11-12 10:23:00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대한민국 최초로 2019 국제자동차연맹(FIA) 그랜드투어링(Grand Touring·GT) 월드컵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FIA GT 월드컵은 올해로 66번째를 맞은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 Prix) 경기 중 하나다. 혹독한 환경의 서킷에서 치러지는 슈퍼카 레이스로 드라이버의 순발력과 스킬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메르세데스-AMG, 아우디, 포르쉐 및 BMW 등 자동차 브랜드들의 치열한 기술 경쟁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2019 FIA GT 월드컵은 17일 오후 1시 25분(한국시간)에 본선이 진행되다. 총연장 6.2km의 도심 속 기아(Guia) 서킷에서 총 17대의 고성능 GT3 차량이 18랩을 최단시간에 완주하기 위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출전팀 중 유일한 한국팀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최명길(Roelof Bruins) 드라이버를 앞세워 97번 메르세데스-AMG GT3 차량으로 서킷을 공략한다.

최명길 드라이버 겸 감독은 “당시 루키였던 저를 믿고 지원해준 현대성우그룹 덕분에 10년이란 시간 동안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국내 경기에서 거둬 온 좋은 성과만큼, 국제 레이싱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 한국 모터스포츠의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출전 포부를 전했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대회 참가 소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본 대회가 출전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이다.

혹독한 서킷만큼 참가 자격이 매우 까다롭기로도 유명한 FIA GT 월드컵은 실버 등급 드라이버에겐 추가 심사를 진행해 기준 미달 시 참가 자격을 박탈하기도 한다. 엄격한 참가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은 세계적인 팀만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손꼽힌다.

2019 SRO 모터스포츠 그룹 어워즈에서 4관왕을 차지해 GT 레이스 아시아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2019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에서 드라이버 챔피언, 실버 등급 1위, 팀 종합 2위를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그 실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하게 됐다.

특히 지역별로 진행되는 타 모터스포츠 경기와 달리 전 세계 유명 레이서가 경쟁하는 국가대항전인 FIA GT의 대한민국 최초 참가 레이싱팀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성우그룹 관계자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을 후원해준 모든 스폰서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이번 마카오전에 적극 지원해준 글로벌 알루미늄 대기업 루살(Rusal)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현대성우그룹의 핵심 가치에 걸맞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출전한 본 대회를 거쳐 2020년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레이싱팀의 면모를 보여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IA GT 월드컵이 열리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모터사이클, 포뮬러3(Formula 3), 월드 투어링카(WTC)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들이 펼쳐지는 아시아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매해 1000명 이상의 각국 미디어가 참여해 100여개 TV 채널을 통해 경기실황 등을 방영, 온라인 조회수 3800만 건을 기록할 만큼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