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문화를 바꾸는 따뜻한 의료기기] <3> 오픈캐스트 공기 잘 통해 냄새-가려움 없어… 실손보험 적용 환자부담 최소화
기존 석고 캐스트와 달리 그물망 처럼 뚫린 오픈캐스트 제조사인 FnA메디컬의 한진환 이사가 오픈캐스트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오픈캐스트의 원리는 무엇인가.
“오픈캐스트는 80∼90도 열을 가하면 부드럽게 변형시킬 수 있는 특수 플라스틱(열가소성복합수지)으로 만들어져 탈·부착이 쉽다. 기존 캐스트와 달리 그물망으로 돼 있어 공기가 잘 통하며 외부에서 눈으로 병변 부위를 쉽게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땀도 쉽게 증발돼 기존 캐스트를 했을 때 발생하는 냄새나 가려움, 갑갑함, 피부병 유발 가능성이 매우 낮다. 물놀이도 할 수 있다. 또 오픈캐스트는 안과 밖의 소재가 다르다. 피부가 닿는 안쪽은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포(發泡)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푹신푹신하다.”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그럼 현재 환자의 비용 부담은 어느 정도인가.
“올 8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비용은 기존 캐스트보다 약간 비싸지만 그보다 장점이 많아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손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 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현재 오픈캐스트는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암병원, 제주대병원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제 갓 태어난 오픈캐스트가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DDH(발육성고관절탈구)와 관련된 임상 이외에 정형외과를 벗어나 다른 과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오픈캐스트의 경쟁력을 계속 높여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겠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