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국회를 멈출 수 없다”며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은 12월 3일 이후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 의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국회의 모든 의사 결정은 합의를 우선으로 여긴다. 여전히 여야가 협의를 통해 합의한 날짜에 합의한 법안이 상정되길 간절히 희망한다”면서도 “국회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따라서 부의한 이후에는 빠른 시일 내에 국회법에 따라 상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의 기한 내 처리와 국회 개혁 입법 처리를 위한 여야 협치를 당부했다.
그는 “2년 연속 예산안이 시한 내에 처리되지 못했다. 예산안을 기한 내에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의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이른바 ‘일하는 국회법’ 등과 관련한 법안을 여당에서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시행 시기를 21대 국회에서 하더라도 이번에 여야 모두가 국회 개혁 입법 개정에 나서서 국회를 개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