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1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와 관련해 “시한이 만료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와 한일 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조금(a little bit)”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일 지소미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양국 군사당국이 관련 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 11월 체결한 협정으로서 그동안엔 양국 어느 쪽에서도 ‘협정 종료’ 의사를 밝히지 않아 1년씩 운용시한이 연장돼왔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한국의 한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북한·중국 등 역내 안보 상황을 이유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해온 상황. 이와 관련 밀리 의장은 한일 지소미아를 “한국에서 논의할 주요 포인트”라고 꼽으면서 “(결과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일본에 이어 13일부턴 한국을 방문, 한국 정부 및 군 당국자들과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밀리 의장도 일본 방문에 앞서 수행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일 지소미아는 역내 안보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안보협력을 위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밀리 의장은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12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신형무기 시험을 한 데 대해선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 역시 그런 견해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밀리 의장 또한 “강력한 미일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공통의 과제에 대응해가겠다”고 화답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밀리 의장은 북한 관련 문제에 외에도 중국의 동·남중국해 진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밀리 의장은 이날 아베 총리 예방 뒤엔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과도 회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