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철.
향후 4년 동안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이끌 차기 회장으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64)이 단독 입후보했다.
KPGA는 13일 “제18대 회장 입후보 등록을 12일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받은 결과, 구자철 회장만이 후보 신청서와 공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6일 대의원 찬반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할 경우 내년 1월부터 4년간 KPGA를 이끌게 된다.
KPGA는 코리안 투어의 규모가 계속 축소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열린 대회는 15개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규모(30개 대회)의 절반 수준이다. 2015년 말 선출된 언론인 출신 양휘부 회장(76)은 그해 12개뿐이었던 대회 숫자를 2016년 13개, 2017년 19개로 늘렸지만, 지난해와 올해 규모가 다시 17개와 15개로 축소되는 상황을 막지 못했다.
이에 골프계는 코리안 투어의 살을 다시 찌울 수 있는 경영인 출신 회장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힌 구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입후보하면서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게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